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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s

이터널 선샤인 : 다시 사랑을 믿어보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by yeonje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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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억하지 않아도 끌리는 운명적 사랑

평범한 직장인의 남자 '조엘' 은 발렌타인 데이 아침, 간밤에 잠을 설친 듯 피곤하게 일어납니다. 피곤한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하고 역에 도착해 기차를 기다리던 중, 무언가에 홀린 듯 갑자기 반대편 승강장으로 뛰어가 '몬톡' 행 기차에 오릅니다. 회사에는 식중독으로 인해 출근하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몬톡을 여행하던 중 특이한 머리색의 한 여인이 자꾸 눈에 들어오지만 '조엘' 은 먼저 말을 걸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였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다시 마주친 그녀, 먼저 인사를 하며 말을 겁니다. 그녀의 이름은 '클레멘타인', '조엘' 과는 거의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직설적이고 자유로운 여인 이었습니다. 약간의 대화가 오간 후 갑자기 그녀가 '조엘' 에게 고백을 합니다. 착해서 좋다고 말입니다.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한 '조엘' 은 거절했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후 차를 타고 가던 중 다시 '클레멘타인' 을 마주친 '조엘' 은 그녀를 태워주기로 하다가 결국 집까지 같이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대화를 하던 중 '클레멘타인' 은 우리는 결혼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호감을 표합니다. 적극적인 그녀의 태도에 당황한 '조엘' 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자꾸 그녀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망설이던 '조엘' 은 결국 '클레멘타인' 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둘은 허니문을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얼어붙은 강에 누워 엉터리 별자리를 보며 둘 만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옵니다.
그러곤 그녀를 기다리던 집 앞, 낯선 남자가 차 유리를 두드립니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던 낯선 남자는 사라지고, 영화는 하루 전날로 시점이 바뀝니다.
'조엘'은 차에서 오열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조엘' 과 '클레멘타인' 은 연인이었는데, 발렌타인 3일 전 크게 싸우고 화해를 위해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찾아갔다가 전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그 사이에 다른 남자친구까지 생겨 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하며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그는 친구로 부터 '클레멘타인' 이 자신과의 일이 너무 힘들어서 '조엘' 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조엘' 은 그녀가 기억을 삭제했다는 '라쿠나' 라는 회사로 찾아가 막무가내로 자신도 기억을 지워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렇게 자신도 기억을 지우기로 결정하고 기억의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클레멘타인' 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챙겨서 돌아옵니다. 머리에 장비를 하고 자신이 가져온 그녀와 관련된 물건을 보며 그 물건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면 그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곳을 알게 되는 것 입니다. 그렇게 그녀와 관련된 기억의 지도를 다 작성한 '조엘' 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기억을 삭제할 준비를 합니다. 밖에 있는 남자들에게 신호를 하고 잠에 드니, 그들이 들어와서 기억 삭제 작업을 시작합니다. 괴로웠던 최근의 기억들을 지나 그녀와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삭제해 가던 중 두 작업자인 패트릭과 샘의 대화로 인해 반쯤 잠에서 깬 상태가 되어 의식을 각성하게 됩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이기 때문에 '조엘' 은 자신이 서로의 다름에 끌렸다가 그것 때문에 서로를 힘들게 했었음을 깨닫고, 기억 삭제 작업을 멈추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클레멘타인' 을 조엘과의 추억을 훔쳐서 만나고 있던 '라구나' 회사 직원 '패트릭' 이 '클레멘타인' 에게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샘' 의 여자친구인 회사의 또다른 직원 '메리' 가 오면서 둘은 작업에 집중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대화를 하거나 딴장을 피웁니다. 그래서 기억 삭제 중단을 요청하는 '조엘' 의 요청을 전혀 듣지 못했고, 결국 '조엘' 은 자신의 기억 속 '클레멘타인' 과 함께 전혀 다른 기억으로 도망치기로 합니다. 그렇게 어린시절 기억이나, 수치스러웠던 기억으로 숨어보지만,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나타난 박사로 인해 결국 잡히고 다시 기억은 삭제되어 갑니다.
이렇게 박사님이 도착하고 '샘' 은 자리를 피해줍니다. 하지만 그 뒤 '메리' 는 갑작스레 박사에게 호감을 표하고 오래전부터 사모해 왔다며 고백을 합니다. 그 때 박사의 부인이 밖에 도착하고, 그 둘은 이전에도 불륜 관계였으며 기억을 지운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사이 '조엘' 의 기억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몬톡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던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 속, 그녀는 몬톡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 하며 기억은 모두 삭제되어 버립니다.
발렌타인 데이 날 아침은 '조엘' 이 '클레멘타인' 에 대한 모든 기억을 삭제하고 일어난 날 아침이었고, 그래서 갑작스레 홀린 듯 몬톡으로 떠났던 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클레멘타인' 을 다시 만나고 둘은 운명적 이끌림으로 서로에게 끌리지만, 자신이 기억을 지웠던 사실을 알게된 직원 '메리' 가 보낸 환자 자료들로 인해, 둘은 서로 연인이었고 헤어졌으며 그 기억을 지웠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실을 알고도 '조엘' 과 '클레멘타인' 은 다시 한 번 서로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2. 기억을 지운다고 사랑도 지워질까?

'클레멘타인' 의 기억이 모두 사라진 '조엘' 은 그녀의 적극적인 태도를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그녀에게 끌림을 느낍니다. 그 것이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처럼 서로 끌릴 수 밖에 없던 운명적 상대인 건지, 아니면 지워진 기억 속 남아있는 사랑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서로는 기억을 잃은 후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리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분명 살아가는 데 더 편한 일일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는 '조엘' 과 '클레멘타인', 그리고 '메리' 를 통해 운명적 상대에겐 결국 끌리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 하거나 내 기분만 생각하는 태도로 인해 사랑의 진행 과정에서 서로를 힘들게 만든다는 것 입니다.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똑같은 결말을 향해 나아갈 지, 이 연인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 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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