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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s

노트북 : 평생을 사랑한 그녀

by yeonje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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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잊혀진 기억을 깨우는 남자

미국의 한 노인 요양 시설, 말끔하게 차려입은 노신사분이 그 요양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노년의 여성분을 위해 매일같이 책을 읽어주기 위해 오고 있습니다. 정작 그 여성분은 매번 처음 보는 사람인 듯 낯설게 대하지만, 직원들은 매일 찾아오는 그 노신사분을 살갑게 대합니다. 그는 오늘도 그에게 '노아' 와 '앨리' 의 이야기를 읽어주기 시작합니다.
17살 시골 마을에서 목수일을 하고 있는 '노아' 는 친구와 카니발을 방문합니다. 그는 그 곳에서 도시에서 내려온 소녀 '앨리' 를 처음 만나는데, 바로 첫 눈에 그녀에게 반해버립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일행이 있었기에 말을 걸 계기를 만들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행과 관람차에 타고 있는 그녀의 자리에 갑자기 뛰어들어 인사를 하고, 바로 고백을 합니다. 놀라고 당황해 받아줄 리 없던 그 고백은 바로 거절 당하지만, 그는 관람차 자리에서 일어나 중간 기둥에 매달리며, 데이트를 받아주지 않으면 손을 놓아버리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놀란 '앨리' 는 한 손을 놓는 '노아' 를 보고 그가 요청한 대로 사귀어 달라며 이야기를 하지만, 그가 다시 손을 잡은 후에 그의 뜻대로 놀아난 기분에 기둥에 매달려 손을 쓸 수 없는 그의 바지를 벗겨 버립니다. 그렇게 카니발에서의 강렬한 첫 만남은 지나가고, 며칠 뒤 '노아' 는 길에서 만난 '앨리' 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그녀는 받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얻을 방법을 잘 연구해 보라며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둘은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 그 둘의 친구 커플이 데이트 하는 곳에 갔다가 서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같이 영화를 보고 나온 길에서 상류 사회의 교육을 받으며 해야만 하는 일이 가득 했던 '앨리' 에게 자유분방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 '노아' 는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부유한 도시에서온 소녀 '앨리' 와 일찍부터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있는 시골 청년 '노아' 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점점 서로에게 깊게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둘이 살아가는 사회는 너무 달랐기에 '앨리' 의 부모님은 가난한 '노아' 를 반대하셨고, 둘이 늦은 시간 까지 '노아' 가 사고 싶어하는 저택에서 미래를 약속하던 날에 늦는 딸이 걱정되어 경찰까지 불러가며 집으로 데려와 '앨리' 를 혼내시는 부모님의 말에 상처를 받은 '노아' 는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날 부모님에 의해 갑자기 원래 살던 도시로 가게된 '앨리' 는 강제로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 날 싸운 것과 갑작스레 찾아온 물리적인 이별에 걱정이 되어 자신이 얼마나 '앨리' 를 사랑하는지 또 사과하고 싶어하는 지 알려주기 위해 '노아' 는 1년 동안 매일 365통의 편지를 보냅니다. 단 한번의 답장이라도 오길 기다리며 말입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전혀 답장이 없자, '노아' 는 다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때 미국엔 전쟁이 발발하고 '노아' 는 군인이 되어 참전을 하며, '앨리' 는 대학에 다니다가 간호 조무사가 되어 부상병을 돌보는 일을 합니다. 그 곳에서 '앨리' 는 온 몸에 부상을 입고도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던 장교 '론' 을 만나게 됩니다. 장교인데다가 부유한 집안의 '론' 은 '앨리' 의 부모님 마음에도 들게 되었고, 둘은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청혼을 받는 그 순간 문득 '노아' 를 떠올립니다.
한편 '노아' 는 전쟁에서 돌아왔고, 원래 살던 집을 팔아 '노아' 의 꿈의 저택을 사자고 지원해주신 아버지의 도움으로 자신이 '앨리' 와 미래를 약속 했었던 윈저 저택을 사게 됩니다. 집을 고치기 위해 시내에 나섰던 '노아' 는 마침 '론' 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그 도시에 있던 '앨리' 를 마주치지만, '론' 과 키스를 나누는 그녀를 보며 좌절하고 맙니다. '노아' 는 둘이 미래를 꿈꾸었던 그 저택을 완벽하게 고쳐 놓으면 '앨리' 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집 수리에 열중해 집을 완성합니다. 하지만 공허함을 느낀 그는 낮에는 노를 젓고, 밤에는 옆집 과부와 함께하며 무언가 비어있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한창 결혼 준비중이던 '앨리' 는 우연히 '노아' 가 실린 신문 기사를 보고 충격에 쓰러지고 맙니다. 상념에 잠긴 '앨리' 는 '론' 에게 며칠 간 바람을 쐬고 오겠다고 이야기 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노아' 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노아' 를 만났지만, 오랜만에 보는 '노아' 는 반응이 없었고, '앨리' 는 당황합니다. 하지만 이내 집에 들어가 서로의 지난 시간을 이야기 합니다. 서로 미래를 이야기 했던 그 방에서 저녁을 먹던 둘은 머쓱지고, 돌아가는 '앨리' 에게 '노아' 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내일 다시 찾아 오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실 이 '노아' 와 '앨리' 의 이야기는 맨 처음 요양원을 방문한 노신사 분이 여성분께 들려 드리는 이야기 입니다. 그녀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으며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일 '노아' 와 '앨리' 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는 무엇을 위해서 옛 이야기를 매일 찾아와 드려주는 것 일까요..

2. 진부한 소재지만 다른 감동을 주는 이야기

시골 청년과 도시에서 온 부잣집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다루어지는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흔한 이야기 입니다. 계층 격차에서 오는 갈등과 그 것을 이겨내고 다시 사랑을 이루어내는 모습은 부와 명예 보다 사랑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노트북' 은 그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랜 시간을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그래서 우리에게 항상 명작으로 기억되는 영화일 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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