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은 모든 곳 모든 순간에
영화 러브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사랑부터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 영국 수상의 사랑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5주 전부터 시작해, 시간이 흐르면서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만남과 이별, 재회를 위한 노력 등 사랑에 관한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인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워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사랑을 이루어 주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군이 되었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외도로 인해 다른 나라로 휴가 겸 작품활동을 위해 떠난 작가는 새로운 사랑을 만납니다. 또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는 그 마음을 들키고 괴로워 하지만 답을 바라지 않는 고백을 하며 모든 관람객을 설레게 하였고, 재기에 멋지게 성공한 늙은 은퇴가수는 결국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준 뚱보 매니저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선택합니다.
이 외에도 영국 수상과 메이드의 사랑 이야기, 영화 대역을 하며 만난 연인 이야기, 회사 사장이 부하직원에게 흔들리지만 믿고 기다려 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돌아온 이야기,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남자와 이어지지만 가족을 돌보기 위해 혼자 남게 되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이 어색하지 않게 진행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을 전하기 가장 좋은 날,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2. 사랑을 전하기 가장 좋은 날
러브액츄얼리에서는 5주라는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와 선택의 순간이 발생합니다. 어쩌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는 이 시간이지만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들은 크리스마스에 모두 사랑을 위한 선택을 하고 그 사랑을 얻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크리스마스라는 사랑을 전하기 가장 좋은 날을 앞둔 5주라는 시간이었기에 이러한 버라이어티함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 순간이 영화에서와 같이 급격한 변화의 연속이면 살아가는 것이 몹시 힘들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이기에 이해가 됩니다.
크리스마스만이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념일의 힘을 빌려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한 용기를 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 자체도 너무 짧기에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 나는 이렇게 사랑에 치열했던 적이 있는가?
영화를 보는 동안 나는 사랑을 위해 저렇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했던 적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벌을 감수하고 법을 어겨가며 비행기 탑승장에 뛰어드는 소년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골목의 모든 집을 방문하는 영국의 수상,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전제로 몰래 캐럴싱어의 흉내를 내며 스케치북에 마음을 전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내가 그 입장에서도 저렇게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사랑을 갈구했을지도 모를 이야기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 모든 것을 걸고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은 다양하게 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가치는 염치, 체면과 같은 나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보다는 훨씬 가치가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The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미제라블 : 누가 죄인인가 (0) | 2023.02.06 |
---|---|
너의 이름은 : 줄곧 찾고 있었던 누군가 (0) | 2023.02.06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 가슴 풋풋한 순애보 (0) | 2023.02.06 |
알라딘 : 유쾌한 지니와 떠나는 새로운 모험 (0) | 2023.02.03 |
보헤미안 랩소디 : 남자들도 울면서 나오는 '퀸' 의 이야기 (2) | 2023.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