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과거, 너의 미래
혜성이 조각나서 떨어지고 지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각각 자신의 집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 지는 알지 못합니다. 단지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꿈에서와 같이 아름다운 별이 떨어졌던 밤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산골마을 이토모리에 사는 소녀 '미츠하' 는 미야미즈가라는 무녀 가문의 장손녀 입니다. '미츠하' 는 가문의 풍습대로 실을 잣고 쿠치카미자케(전통방식으로 빚은 술) 를 만들며 살아갑니다. 집을 떠난 아버지는 가족들에게는 관심도 없고, 이장 선거에만 몰두하기에 좋지 않은 소문도 들려옵니다. '미츠하' 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토모리가 전철도 자주 오지 않고, 편의점은 일찍 문을 닫으며, 서점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라고 생각하여, 도쿄로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어느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본 듯한 꿈을 꾸게 되지만, 잠에서 깬 '미츠하' 는 꿈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는 도쿄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년 '타키' 에게도 일어나는데, 그도 시골 마을의 소녀가 되는 꿈을 꾸지만, 잠에서 깬 뒤에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헣게 일상을 살아가던 중, '타키' 와 '미츠하' 는 몇 번인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주변에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변 사람드의 이야기로 '미츠하' 는 자신의 이름도, 자기 자리도 찾지 못하고 평소와는 헤어스타일과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타키' 또한 마찬가지로 여성스러운 말투와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후 둘은 자신들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몸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후 둘은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정하고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규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미츠하' 의 몸에 들어간 '타키' 는 자신을 향해 수군거리는 아이들을 혼내주거나, 체육시간에 활약을 해서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고, '타키' 의 몸에 들어간 '미츠하' 는 아르바이트로 모아 놓은 돈을 카페에서 먹을 것을 사 먹는데 탕진합니다. 또한 평소 '타키' 가 동경하던 '오쿠데라' 선배의 치마를 꿰메주거나 같이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는 등 호감을 쌓고 데이트 약속도 합니다.
그렇게 몸이 빠뀌어 가는 생활을 계속 하던 어느날, '미츠하' 의 몸에 들어가 있던 '타키' 는 그녀의 할머니에게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시간의 흐름 등을 전부 무스비 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문의 신지에 가서 '미츠하' 의 혼이 깃든 쿠치카미자케를 봉납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할머니가 '타키' 에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놀란 '타키' 는 이때 잠에서 깨어납니다. 사실 이 날은 '타키' 몸 안에 들어간 '미츠하' 가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이었는데, '타키' 가 가게 됩니다. 이 날 데이트로 들른 사진전에서 풍경 사진을 보던 중 '타키' 는 '미츠하' 의 고향은 이토모리를 발견합니다.
반면 '미츠하' 는 데이트를 못 한 것을 아쉬워 하는데, 갑자기 눈물을 흘립니다. '미츠하' 는 오늘 밤 혜성이 지나갈 것 이라는 메시지를 '타키' 의 휴대전화에 남겨 놓았는데, '타키' 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궁금함에 '미츠하' 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후 두번 다시 두 사람의 몸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미츠하' 의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타키' 는 사진전에서 본 사진과 자신이 '미츠하' 의 몸에 있을 때 본 풍경을 종합해 그림으로 그린 뒤 이 것을 단서로 '미츠하' 를 찾기 위해 떠납니다. 같이 떠난, '오쿠데라' 와 친구 '츠카사' 와 함께 히다 시 일대를 돌아다녀 보지만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우연히 들른 라멘집에서 그 마을 출신인 가게 주인으로부터 그림 속 마을 이름이 이토모리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타키' 는 이토모리를 찾아가지만 그 곳엔 거대한 호수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이토모리는 3년 전 티아매트 혜성의 파편이 덜어져 거대한 호수로 변해버린 것 이었습니다. 특히 혜성의 조각이 떨어지던 그 때 가을 축제가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기에 인명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당시 마을 주민의 3분의 1인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휴대전화를 보았는데, 갑자기 모든 문자와 일기가 삭제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 후 도서관에서 희생자 명부를 확인하면서 '미츠하' 와 그의 가족, 친구들이 사망자 명단에 있음을 확인 합니다. 그렇게 '타키' 는 '미츠하' 가 그 축제날 이후 존재하지 않아기 때문에 더이상 몸이 바뀌지 않았으며, 자신과 '미츠하' 는 3년이란 시간의 간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거기다가 그의 머릿속에 남아있던 '미츠하' 에 관련된 기억들마저 점점 사라져가고, 그녀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 '타키' 는 자신의 손목에 있던 끈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를 떠올리고, 그날 밤 자신이 '미츠하' 의 몸에 있을 때 할머니가 하셨던 무스비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다음날 어렴풋한 기억을 따라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로 떠난 '타키' 는 다시 한 번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미츠하' 의 영혼이 깃든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고 일어나려던 중 넘어집니다. 이 때 '타키' 는 미야미즈 가문의 기억들과 이어져 '미츠하' 의 과거와 기억들, 그리고 혜성이 충돌할 당시에 대하여 알게 됩니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타키' 는 '미츠하' 가 되어 있습니다. 한편 '미츠하' 는 축제날 운석의 파편이 마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본 기억을 가진 채 '타키' 와 몸이 바뀌게 됩니다. 다시 '미츠하' 가 된 '타키' 가 몸이 바뀐 그 날은 바로 혜성이 떨어지는 축제 날 이었습니다. '타키' 는 '미츠하' 의 친구인 '텟시' 와 '사야카' 를 설득해 마을 주민들을 피할 계획을 세우지만, '미츠하' 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이 때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은 '미츠하' 의 아버지는 너는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 '타키' 는 문득 자신 본래의 몸의 존재를 떠올리고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로 향합니다. 또한 3년 전 '미츠하' 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도쿄로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의 진심을 이해하게 됩니다. 마침 '미츠하' 는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에 누워있던 '타키' 의 몸으로 들어와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곤 밖으로 나와 마을 풍경을 내려다 보다가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 그 날 자신이 혜성 충돌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미츠하' 가 된 '타키' 의 목소리가 들리고 둘은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존재를 확인 합니다. 그 때 이세상과 저세상이 이어진다는 황혼의 시간이 되며 두 사람은 원래 몸으로 돌아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사실 이는 두 사람의 두번째 만남인데, 첫번 째는 축제 전날 도쿄를 찾은 '미츠하' 가 전차에 타고 있는 '타키' 를 만났을 때 였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엔 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타키' 는 '미츠하' 를 알아보지 못했고, 용기내 '타키' 의 이름을 불렀지만 '타키' 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상심한 '미츠하' 는 내릴 차비를 하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타키' 가 이름을 묻습니다. 그 때 '미츠하' 는 자신이 하고 있던 머리끈을 건네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줍니다. 기억은 못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타키' 가 손목에 팔찌를 하게 되었던 것 입니다.
그렇게 두번째로 만나게 된 황혼의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혜성의 충돌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타키' 는 머리끈을 다시 '미츠하' 에게 건네줍니다. 이후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서 서로의 손바닥에 이름을 적던 중 황혼이 끊나버리고, 다시는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타키' 는 '미츠하' 의 이름을 되뇌며 손바닥에 이름을 쓰려 했지만, 그 순간 이름을 잊어버립니다.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미츠하' 는 '타키' 에게 들은 것들을 토대로 마을로 내려가 대피 계획을 실행합니다.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마을 사무소로 가던 중 '미츠하' 또한 '타키' 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되지만, 손바닥에 적혀 있던 "좋아해" 라는 말을 보며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뛰어갑니다.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되었는 지 알지 못하지만, 혜성의 조각은 이토모리에 충돌을 합니다.
5년 후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 는 어른이 되어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지내는 도중에도 마음 한 구석에서 누군가를 또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 8년 전 혜성의 조각이 이토모리 마을에 직격했지만 때마침 피난 훈련을 하고 있던 덕분에 주민들 중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타키' 는 이때 안도감을 느끼지만, 계속 무언가 그리운 기분은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어떤 여성의 뒷모습을 보고 놀라 그녀를 찾아가지만 놓치고, 이후로도 겨울에 다리 위를 지나다가 어떤 여성과 마주치며 무언가를 느끼지만 스쳐 지나가고 맙니다.
그로부터 다시 2년 후 '타키' 와 머리띠로 장식한 여성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철을 타고 출근하던 '미츠하' 는 건너편 차량에서 '타키' 와 눈이 마주치고, 순간 둘은 '줄곧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두 사람은 곧장 전철에서 내려 서로를 찾아갔고, '타키' 는 그녀엑 "나 장신을 어디선가" 라고 외칩니다. 그에 미츠하도 "나도" 라고 이야기 하며 동시에 "너의 이름은" 이라 말합니다.
2. 시간을 건넌 사랑
'타키' 와 '미츠하' 는 실제로 만난 건 단 두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몸이 바뀌는 경험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본인들은 모르고 있지만 시간과 장소를 모두 건너 뛴 사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연히 시작된 사랑이지만, 결국 둘을 이어지게 하고 '미츠하' 의 목숨을 구해낸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난 후 '타키' 의 행동 이었습니다. '미츠하' 를 찾아서 혜성의 충돌에 관한 것을 알려주고, 그녀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일어날 지 모르는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는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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