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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vies

내 아내의 모든 것 : 잊고 지냈던 내가 사랑한 사람의 매력

by yeonje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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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갑하기만 했던 일상의 소중함

결혼 7년 차 부부 '정인' 과 '두현' 은 일본 유학생활 중 처음 만났습니다. 일본에 갓 도착한 '정인' 은 식당에서 갑작스레 지진을 겪게 되었고, 놀라서 밖으로 뛰쳐 나왔다가 내진설계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두현' 을 만났습니다. 불안해 하는 '정인' 을 안심시키고자 일본 최고의 내진설계사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에 데러간 '두현' 은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 둘의 연애가 시작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이후 둘은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정인' 은 처음 만났을 당시의 귀여운 모습이 아닌 잔소리꾼에 독설가가 되어있었습니다. '두현' 의 세세한 하나하나까지 잔소리를 하며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기를 원했고, 주변 사람들에겐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며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두현' 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질리게 되고 자신만의 시간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두현' 의 회사에서 장기 출장의 기회가 생겼는데, '두현' 은 '정인' 에게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해 출장을 얻어냅니다. 그렇게 자유를 꿈꾸며 출장지인 평창으로 향한 '두현' 은 퇴근 후 숙소로 돌아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아내 '정인' 이 깜짝 이벤트로 몰래 따라온 것 이었습니다. '정인' 은 그동안 부부관계가 소홀하고 안 좋은 시기를 겪고 있다며, 새로운 장소에서 신혼부부의 기분으로 다시 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꿈꾸던 '두현' 은 이에 절망하지만, 우연히 본 옆집 남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들의 옆집에 살고있는 '성기' 는 수 많은 여자들이 그로부터의 사랑을 갈구하며 매달릴 정도로 능력있는 카사노바 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현' 은 '성기' 에게 제발 도와달라는 쪽지를 남깁니다. 그렇게 바닷가에서 '두현' 과 '성기' 가 만나는데, '두현' 은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 자신과 이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성기' 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이내 승락하고, '두현' 의 아내 '정인' 을 유혹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합니다. 먼저, '두현' 에게 '정인' 이 직장을 구하게 만들라고 시킵니다. 직장이 있어야 동선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두현' 은 아내를 자신의 친구에게 소개하고, 어김없이 독설을 늘어놓는 '정인' 의 모습에 라디오 방송국 피디가 반해 직장을 구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곤 '성기' 는 '두현' 에게 유혹을 성공하기 위해 '두현' 이 알고 있는 아내의 모든 것을 다 적어 오라고 이야기 하며 '정인' 의 취향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정인' 은 처음엔 '성기' 를 이상한 사람이라며 싫어하지만, 비싼 그릇을 버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말리려던 것이 계기가 되어 둘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아직은 '성기' 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는 '정인' 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겪게 해주고 자신을 여자로서 대해주는 '성기' 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녀가 라디오 패널로서 지역방송국에서 방영중인 프로그램이 예상 외로 크게 인기를 얻습니다. 모든 일에 대해 논리적이고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정인' 의 모습에 '독설미녀' 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방송은 크게 성공합니다.
하지만 '두현' 은 자신이 부탁해서 시작된 일 이었지만, 점점 밝아지고 일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정인' 의 모습에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정인' 은 방송이 큰 인기를 얻어, 지역 방송이 아닌 전국 방송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서울로 돌아가게 되는데, '두현' 은 자신이 그렇게 얻고 싶었던 혼자만의 자유를 얻게 되었지만 무언가 공허함을 느낍니다. 공허한 마음에 꺼내든 술병에 쓰여있는 '정인' 의 메모를 본 '두현' 은 다시 그녀가 보고 싶어져 서울로 찾아가고 마침 '성기' 와 함께 있는 '정인' 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맙니다. 결국 '두현' 은 '성기' 를 찾아가 자신이 의뢰했던 일을 다 취소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성기' 는 자신 또한 '정인' 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정인' 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두현' 은 결국 '정인' 에게 자신이 '성기' 에게 '정인' 을 유혹해 달라고 의뢰했던 사실을 털어놓는데, 그 말에 '정인' 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맙니다.

2. 곁에 있을 땐 몰랐던 것

'두현' 과 '정인' 은 분명 서로를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현' 은 결혼 이후 자신에 대한 '정인' 의 관심을 간섭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분명 결혼 전에는 매력적으로 느꼈던 솔직함과 당당함도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극단적인 예로 표현을 했지만 아마도 많은 부부들이 결혼 초기에 겪었던 감정과 비슷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갑갑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변했기 때문도 아니고, 자신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두현' 은 자신이 저지른 일로 인해서 새삼스레 '정인' 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되었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지만, 현실에선 그러한 일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진짜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는 실수를 하기 전에 작은 것에 연연하며 짜증스러운 태도를 갖기 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응원하며 같이 사랑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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