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기택' 의 가족은 반지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 '기우' 와 딸 '기정' 은 집 안에서 주변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을 찾아 헤매고, 모두의 생계는 피자박스를 접어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피자박스 대금을 받아 집에서 조촐하게 맥주파티를 하던 그들에게 '기우' 의 친구인 '민혁' 이 할아버지의 선물이라며 수석을 들고 방문합니다. 그리곤 '민혁' 은 따로 '기우' 와 가진 술자리에서 특별한 부탁을 하는데, 바로 자신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게 되면 과외를 이어받아 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과외 학생인 '다혜' 를 좋아해 본인의 대학 친구들에게는 과외를 넘겨줄 수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였던 '기우' 는 고졸이었지만, 동생 '기정' 의 도움으로 대학 서류를 위조하고 과외 면접을 보러 갑니다.
그 곳에서 만난 사모님 '연교' 는 부잣집 사모님 이지만 '민혁' 이 이야기 해줬던 대로 아주 순수하신 분 이었습니다. 준비해간 서류는 대충 훑어보고 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이야기 해서, '기우' 는 수업 중 '다혜' 의 맥을 짚으며 시험은 기세이기 때문에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런 수업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연교' 는 '기우' 를 채용하고 수업을 맡기기로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려는데, '연교' 의 막내아들 '다솜' 이 집 안에서 활을 쏘며 장난을 치고 돌아다닙니다. 장난꾸러기에 산만한 '다솜' 은 그림 그리는 데 재능이 있었는데, 그 그림에 대해 설명받은 '기우' 는 문득 생각이 떠올라 자신이 아는 미술 선생님이 있다고 추천합니다.
그렇게 '기우' 의 동생 '기정' 이 일리노이 대 출신 '제시카' 선생님이 되어 둘이 함께 그 집으로 찾아갑니다. 첫 수업부터 '다솜' 이를 얌전하게 만들고, 그림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는 '제시카' 선생님은 '연교' 의 마음에 꼭 들었고, 수업을 맡게 됩니다. 한편, '제시카' 선생님을 질투한 '기우' 의 과외학생 '다혜' 는 '기우' 와 키스를 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집의 가장인 '박동익' 대표의 차를 얻어타게 된 '기정' 은 자신에게 계속 집적대는 윤기사를 보고 무언가 떠올라, 뒷 자리에 자신의 팬티를 벗어두고 내립니다. 다음날 그 팬티를 발견한 '박대표' 는 아내 '연교' 와 그 일에 대하여 상의하던 중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일을 벌인 것에 대하여 선을 넘었다며 화를 내고, 결국 그 집의 운전기사도 짤리고 맙니다. 그렇게 운전기사 까지 몰아내고, '기정' 은 자신이 잘 아는 기사분이 있다며 사람을 추천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기정' 과 '기우' 의 아버지인 '기택' 이었습니다. 이렇게 세 사람 모두 '박대표' 의 집에 취업을 성공한 이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다혜' 가 무심코 이야기한 그 집의 가정부 '문광' 의 복숭아 알레르기를 이용해 자신의 어머니를 취업 시킬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결국 셋이 모두 합심해 '문광' 을 활동성 결핵인 것처럼 속여 몰아내고, 그 자리에 '기택' 의 아내 '충숙' 이 새로운 가정부로 들어옵니다.
이렇게 온 가족이 '박대표' 의 집에 취업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찾아온 '다솜' 의 생일날 '박대표' 의 가족은 캠핑을 가기로 했고, 그들이 나가고 빈 집에서 '기택'의 가족은 마치 제 집인양 일광욕과 목욕을 즐기고, 고급 양주를 꺼내 마시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전에 가정부로 일했던 '문광' 이 찾아옵니다. '문광' 은 자신이 부엌 지하에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며 그것만 찾아서 가겠다고 들어왔는데, 그녀를 따라가보니 부엌 지하의 비밀 공간에 숨어있던 것은 다름아닌 그녀의 남편 이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문광' 의 남편은 사업 실패로 인해 빚을 지고 그 집의 지하 공간에 숨어들어와 4년 째 살아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충숙' 은 그 것을 이용해 둘을 모두 내쫓으려고 하지만 그 때 따라왔다가 넘어진 다른 가족들이 들켜버리면서 사정이 역전되어 버리고 맙니다. '문광' 과 그의 남편은 휴대폰으로 '기택' 가족의 영상을 찍고 그들을 협박하고, 결국 두 가족은 몸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캠핑이 취소된 '박대표' 의 가족이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았고, '기택' 의 가족은 '문광' 의 가족을 지하공간으로 떨어뜨려 버리고 청소와 요리를 시작합니다. '충숙' 을 제외한 가족은 가까스로 몸을 숨겼지만, 이 때 지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문광' 은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또한, 멀리 피하지 못하고 거실 소파 밑게 숨은 '기택' 과 '기우', '기정' 은 바깥 텐트에서 잠을 자려는 '다솜' 으로 인해 거실 소파에서 자기로 한 '박대표' 부부의 대화 내용을 듣게 되는데, 바로 그 식구들에게서 나는 냄새 이야기 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박대표' 의 부부가 깊게 잠든 틈을 타 빠져나온 세사람은 자신의 집으로 향하지만, 반지하에 창문까지 열어두었던 집은 이미 침수되어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국 세사람은 집이 아닌 대피소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다음날 갑자기 생긴 '다솜' 이의 생일 파티로 직원들을 모두 부르는 '박대표' 부부로 인해 온 가족이 다시 그 집을 찾아가게 되면서 파국이 시작됩니다.
2. 무엇이 기생충인가
'기택' 의 가족은 첫째 아들 '기우' 의 과외선생님 취업을 시작으로 모두 '박동익' 대표의 집에 취업을 성공합니다. 가족의 모든 수입이 '박대표' 의 집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가족의 모습을 기생충에 빗대어 만든 제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의 가장 오래된 가정부 '문광' 은 남편을 지하 공간에 숨겨두고 모든 숙식을 그 집에서 해결합니다. 이 모습 또한 기생충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던 '박대표' 의 가족은 이 두가족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메시지는 사뭇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평소, 사람을 믿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면서 아는 사람 소개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좋아하던 '인교' 는 결국 '기택'의 가족에게 속아 집안의 모든 직원을 그 가족이 차지하게 했고, 항상 선을 지키는 것을 강조했던 '박대표' 는 자신의 선을 넘은 언행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지막의 결말은 누구의 잘못으로 야기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영화를 재밌게 봤지만, 마지막 결말을 본 후 무언가 찜찜한 기분을 느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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