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Movies

관상 : 왕을 건 싸움에 끼어든 관상가

by yeonje 2023. 2. 17.
반응형

 

1.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역적의 집안에서 태어나, 벼슬길에 오를 길이 막혀버린 '김내경' 은 자신의 신세가 답답하여 관상을 배웠습니다. 그는 처남인 '팽헌' 과 아들 '진형' 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 '진형' 은 아버지가 관상을 보는 것을 못마땅해 했으며 벼슬에 오르고 싶어 합니다. 어느날, '내경' 의 소문을 듣고 한양에서 찾아온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한양에서 관상을 봐주는 기생집으로 유명한 '연홍' 의 안주인과 살림꾼 이었습니다. 이들은 첫눈에 자신들의 정체를 알아 본 '내경' 의 실력에 감탄하며, 같이 일할 것을 제안했고 '내경' 은 자신의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자 한양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아들 '진형' 에게는 장사를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진형' 은 글공부를 하여 벼슬에 들어 다시 모시겠다는 글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뒤늦게 쫓아가 봤지만 자신들도 이미 한양으로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진형' 을 보내줍니다.
그렇게 '내경' 과 '팽헌' 은 한양으로 와서 '연홍' 을 찾아갔고, 그 날 거한 술상과 기생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집니다. 그 때 술에 취한 '내경' 에게 약조문을 서명하게 만든 '연홍' 에 의해 이후 둘은 매일 같이 노동과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고생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분에 받친 '팽헌' 이 성질을 부리려 하자, '내경' 은 '팽헌' 은 욱하는 성질 때문에 망할 팔자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둘은 더이상 그렇게 살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봐두었던 비밀 방으로 숨어 들어갔고 그 속에서 한양의 2대 세력 중 하나인 '김종서' 대감의 측근이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찾은 '내경' 은 그를 따라 관아로 향했고, 그 곳에서 관상만으로 순식간에 범인을 찾아내는 성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그날 밤, 그들은 의문의 습격을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김종서' 대감의 수하들이 둘을 찾으려고 다가온 틈을 타 우물에 뛰어들어 가까스로 살아난 '내경' 과 '팽헌' 은 낮에 자신들이 잡은 범인이 '수양대군' 의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자신들을 습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길로 달아나려던 둘은 관상만으로 범인을 잡은 사실을 신기하게 여긴 '김종서' 대감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관직에 올라 관직 후보들의 관상을 보고 적임자를 찾아내는 직책을 맡게 됩니다. 그 곳에서도 '내경' 은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자들을 찾아내며 활약을 이어가는데, 이는 결국 왕이었던 '문종' 에게도 전해집니다. 그렇게 '내경' 은 왕까지 만나게 되는데, 앞에선 다그쳤지만 밤에 서기관도 없이 몰래 찾아온 '문종' 은 자신은 병을 앓고 있어서 남은 생이 길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도와 역모를 일으킬 만한 사람을 찾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후 내경은 왕의 주요 친인척 및 주요 보직자들을 만나며 그들이 역모를 일으킬 만한 관상인지 확인을 합니다. 하지만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자신이 만나본 모든 사람들이 역모를 일으킬 기미가 없어 보였는데, 특히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올랐던 '수양대군' 또한 역모의 상이 아니었고 '문종' 에게 이를 모두 보고합니다. 시간이 흘러 '문종' 은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고, 장례기간 중 '김종서' 대감과 이야기를 나누던 '내경' 은 상을 잘 못 본 것이 아니냐는 '김종서' 대감의 의견에 따라 다시 한 번 '수양대군' 을 만나러 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에 다시 만난 '수양대군' 은 저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사람으로서, 그야말로 이리의 상을 하고 있었는데 '내경' 이 몰래 왕의 명령으로 역모의 상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했던 것 이었습니다.
이후 어린 왕이 왕위를 잇고 '수양대군' 은 본격적으로 왕위를 빼앗기 위한 술책을 시작합니다. 궁내의 경비를 모두 자신의 사람들로 바꾸고, 명나라로 사신을 가기 전 왕에게 독침을 놓으려는 시도도 하지만 실패 합니다. 이후 그 흔적을 찾은 '김종서' 대감과 '내경' 은 왕에게 '수양대군' 이 역모를 꾀하고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그를 처벌해야 한다고 설득하려 하지만, 어린 시절 숙부의 다정한 모습을 기억하는 왕은 그 말을 새겨 듣지 않습니다. 다만, 참고로 관상책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에 아이디어가 떠오른 '내경' 은 '연홍' 의 도움을 받아 코 끝에 점을 만들어 팔자가 달라진 한 기생의 모습을 보고 '수양대군' 의 얼굴에 역모의 상징인 역삼각형 모양의 점을 만들고자 계획합니다. 마침 명나라에서 풍토병에 걸려 앓고 있는 수양대군이었기에, 그들은 의사로 가장해 결국 얼굴에 점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 점을 본 왕은 마침내 '수양대군' 을 유배 보내려고 결심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준비가 다 되어있던 '수양대군' 은 '김종서' 대감 일행의 습격을 물리치고 왕위를 뺴앗는 데 성공하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말단 벼슬에 오른 '진형' 은 그가 사실 '내경' 의 아들이었던 것이 들통나 술수에 빠져 눈이 멀게 되고 목숨까지 잃었으며, '팽헌' 은 그 것에 분노해 계획을 '수양대군' 에게 알렸다가 모두 망쳐버린 자신을 원망해 성대를 잘라 버리고 맙니다.

2. 관상이 아닌 시대이 흐름을 보아야 한다.

관상 하나로 그 사람의 살아온 인생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행보까지 예측하였던 최고의 관상가 '내경' 은 그 실력이 워낙 뛰어나 벼슬까지 오르고 승승장구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골로 내려오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그는 자신은 관상만 볼 줄 알았을 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서 이렇게 실패했다고 말을 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이 된다는 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관상이나 사주와 같은 운명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를 힘차게 살아가려는 노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