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하자.
모히또는 럼 베이스 칵테일로,
명칭은 마법의 부적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인 ‘Mojo’ 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럼 피즈에 민트를 첨가했다고 할 수 있지만 민트의 시원한 청량감으로 훨씬 산뜻한 맛을 냅니다. 시각적으로도 라임과 민트의 밝은 초록색이 돋보여 청량감을 줍니다.
맛은 달달하면서 동시에 민트 향이 나고 씁쓸한 뒷맛이 스쳐가는 입체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역사
역사가 오래된 칵테일들 중 많은 것 들이 그 기원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모히또도 그 중 하나입니다.
관련된 설화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영국의 군인이자 해적, 탐험가였던 프랜시스 드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로, 1586년에 그가 쿠바의 하바나를 점령하기 위해서 대서양으로 항해하던 도중에 선원들 사이에 괴혈병이 돌게 되었는데, 쿠바에 상륙하자마자 근처에 있던 것들을 이것저것 가져왔는데 그게 바로 라임과 민트, 사탕수수 였다는 것 입니다. 그 재료들을 섞은 음료를 선원들에게 주자 괴혈병 치료에 효과가 있었고, 그 이후 선원들 사이에서 조금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 지금의 모히또 라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한 설화로서, 럼이 발명된 시기가 17세기 초로 추정되기 때문에,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활동시기와 맞지 않다고 합니다.
3. 레시피
1) 재 료
- 화이트 럼 45 ml (1 1/2 oz)
- 민트 6 leaves
- 정제된 백설탕 2 tsp
- 라임주스 20 ml (2/3 oz)
- 탄산수 Full up
2) 레시피 (IBA)
잔에 민트, 라임즙, 설탕을 섞고 탄산수를
약간 넣은 후 얼음으로 잔을 채웁니다.
그 이후 럼을 부어주고 탄산수로
잔을 채워 부드럽게 저어주면 완성 입니다.
3) 현대 레시피
- 잔에 라임 1/4 조각, 설탕을 섞고 머들러로
살짝 빻아줍니다.
* 이 때 너무 세게 빻으면 라임 껍질에서
에센스가 많이 나와서 쓴 맛이 나므로
과육 위주로 살짝만 빻아줍니다.
- 섞인 라임과 설탕에 럼 45 ml 를 넣고,
민트를 넣어 한번 더 빻아줍니다.
* 민트를 넣기 전 손바닥으로 탁 치고 넣으면
그 향이 더욱 배가됩니다.
- 잔에 얼음을 채우고 탄산수로 풀업 한 뒤
내용물이 섞이도록 위 아래로 살짝만
섞어주면 완성 입니다.
4) 참고사항
화이트 럼 대신 골드 럼 또는 설탕을
흑설탕이나 비정제 설탕을 넣으면
= 더티 모히또
럼을 제외하거나 무알콜 럼을 사용하면
= 버진 모히또
민트 종류는 스피아민트나 애플트를 추천!
멘솔 향이 강한 페퍼민트나 토종박하는
자칫하면 멘솔향과 탄산 말고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5) 집에서 즐길 때(홈텐딩)
- 설탕 + 라임 + 탄산수
= 사이다 또는 탄산이 들어간 레모네이드로
대체 가능
* 진로믹서의 카린스로 대체하면 더
모히또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 럼 + 라임 + 설탕
= 말리부 라임으로 대체 가능
- 럼 + 민트
= 크렘 드 멘트로 대체 가능
4. 헤밍웨이와의 이야기
모히또는 다이키리와 함꼐 '헤밍웨이' 가 사랑한 두 가지 칵테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가 자주 방문했다는 '보데기타 주점' 에는
나의 모히또는 라 보데기타에서, 나의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다타에서
라는 글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는 위조된 문구이고, 보데기타의 옛 주인인 '앙헬 마르티네스' 가 했던 인터뷰에 따르면, 프로모션을 위해 꾸며낸 것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모히또는 '헤밍웨이' 가 8년간 거주했던 생가가 아직도 관광상품으로 남아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키웨스트 섬에서도 여전히 인기있는 칵테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 실상은 알 수 없지만, 모히또가 그가 사랑했던 쿠바와 키웨스트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칵테일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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