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일을 하는 변호사가 되고싶은 아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지우' 는 태블릿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던 중 밖에서 나는 유리 깨지는 소리에 놀라 창 밖을 쳐다봅니다. 그렇게 그녀는 맞은편 집에서 벌어진 살인 현장을 목격한 유일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한편 변호사 '양순호' 는 이 사건의 피고인 변호를 맡게 되는데, 변호를 맡는 것 만으로 회사에선 차를 선물해 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습니다. '순호' 는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서 이젠 성공을 위해 자신의 신념은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미란' 은 본인이 가정부로 있는 집의 주인인 80대 노인 '김은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순호' 에게 자신은 자살 하려는 회장님을 말리기 위해 애썼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자신은 가족도 없기 때문에 10년이나 함께 지낸 사람을 죽일 이유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이에 '순호' 는 이번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지우' 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용해 그녀의 증언을 무효화 하고 '미란' 의 무죄판결을 받아내고자 그녀를 증인석에 직접 세우기로 결정하고,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그가 처음 만난 '지우' 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대답도 하지 않는 등 소통이 어려운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친구인 '신애' 의 도움으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녀의 집에도 방문하여 사건에 대하여 질문을 합니다. 그 곳에서 그는 '지우' 의 방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그녀에게 꿈이 변호사냐고 묻는데, '지우' 는 변호사는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지우' 와 어느정도 교감을 하며 가까워진 그 였지만, 재판 이후 그에게 약속된 회계 업무를 맡기 위해 소통이 어려운 점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1차 공판 당일, 검사는 증인인 '지우' 에게 사건에 대하여 목격한 사항과 그녀가 왜 '미란' 이 '은택' 을 공격한 것이라고 판단했는 지 물어보는데 '지우' 는 그 이유가 '미란' 이 웃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변호인인 '승호' 가 눈은 울고 있지만 입은 웃고 있는 기이한 그림에 대하여 '지우' 가 웃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을 이용 그녀는 일반적인 판단이 어려운 정신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증언 중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며 공격을 합니다.
결국 '미란' 은 무죄로 풀려났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다가와 마음을 열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지우' 와 그녀의 어머니는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공판 승소 이후 '미란' 의 이상한 언행과 이후 맡기로한 사건인 피해자 '은택' 의 아들과 대화를 통해 뭔가 이상함을 느낀 '순호' 는 다시 '지우' 를 찾아갑니다. 그 곳에서 친구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지우' 를 괴롭히고 있었던 '신애' 를 보고 '지우' 에게 동정심을 느낀 그는 자신이 잘못 했음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또한 가족이 없다고 했던 '미란' 에게 아들이 있으며, 그 아들이 현재 아픈 상태로 큰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은택' 의 아들도 현재 사업이 어려워 큰 돈이 필요한 사실, 고인인 '은택' 은 전 재산을 병원에 기부하려 했으나 절차가 완료 되기 전 사망해서 기부가 취소되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다시 만난 '지우' 는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매일 저녁 5시에 퀴즈를 내는 방법으로 다시 그녀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고, 그녀가 보통 사람보다 귀가 밝고 기억력이 좋아서 당시 사건 현장에서 '미란' 이 했던 말을 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잘못된 변호를 하고, '지우' 에게 상처를 주었음에 양심에 가책을 느낀 '순호' 는 담당 검사에게 자신이 알아낸 사실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열린 2차 공판에서 자신의 로펌 대표는 '지우' 가 증인의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데, '순호' 는 그에 반해 그녀가 눈썰미도 좋고 기억력도 아주 좋다고 이야기 하며, 그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로펌 대표는 그를 말리려 하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사건 당일에 '미란' 이 했던 말을 '지우' 가 그대로 이야기 하자 이 재판은 무효라며 난동을 부리다가 쫓겨나고 맙니다. 그렇게 '지우' 덕분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그 사건이 사실 '은택' 의 아들이 '미란' 을 사주해 그를 죽이고 돈을 나눠갖기로 했던 사건임이 드러납니다.
'순호' 는 이렇게 양심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 덕에 부를 잃게 되지만, 재판 후 다시 만난 '지우' 로 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합니다.
2.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시선
이 영화는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영화가 한참 전에 만들어 진 영화 이지만, 영화 속 '지우' 가 크면 마치 드라마 속 '우영우' 변호사가 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이 모두 서번트 증후군 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 또한 보통 사람들과 차이가 있을 뿐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장애를 갖고 있어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거나 표정을 알아채기 어려울 뿐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은 정상이 아니라는 시선을 갖고 보아선 안된다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만 배우면 얼마든지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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