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이 보이는 미래, 지구
다양한 글로벌 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정부가 붕괴되고, 군사 조직마저 해체되어버린 21세기 입니다. 인류는 지금 계속 몰아치는 모래폭풍과 기후 위기로 인해 쇠퇴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한 때는 첨단 기술의 상징이었던 무인 드론은 주인을 잃고 하염없이 하늘을 떠돌고 있으며,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잊고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와 함께 쇠락해져 가고 있는 것 입니다.
이런 가운데도 삶을 이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의 파일럿 이었으나, NASA 가 해체된 후 평범한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쿠퍼' 의 가족들도 그들 중 하나 입니다. '쿠퍼' 의 아들과 딸인 '톰' 과 '머피' 는 함께 옥수수 밭을 경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머피' 의 학교 생활에 관련된 문제로 학부모 상담 요청을 받은 '쿠퍼' 는 등교길에 아들 딸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그렇게 옥수수밭 사이를 가던 중 '쿠퍼' 네 가족은 하늘을 날고 있는 무인 드론을 발견합니다. 왕년의 기술을 발휘해 주인 없는 드론을 얻는 데 성공한 '쿠퍼' 는 그 부품을 그대로 차에 싣고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에서 만난 '머피' 의 담당 교사는 '머피' 가 인류가 달에 간 적이 있다는 말을 해서 친구들과 언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때리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담당 교사는 인류가 달에 갔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라며, '머피' 의 행동을 교정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쿠퍼' 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들과 딸을 데리고 야구장을 방문합니다. 그렇게 찾은 야구장은 이전의 메이저리그와 같은 화려함은 온데 간데 없고, 동네 야구 수준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쿠퍼' 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장인 어른은 옛 야구장을 그리워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작스레 나타난 모래바람으로 야구 경기는 중단이 되었고 '쿠퍼'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 안까지 들이닥친 모래바람으로 인해 '머피' 는 아버지의 방에서 자기로 하고, 정리하려던 찰나 '쿠퍼' 는 특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바로 암호처럼 배열된 모래들 입니다. '머피' 는 그게 유령의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쿠퍼' 가 유심히 살펴보니 그것은 이진법으로 배열된 숫자들 이었습니다. 숫자를 해석해 본 결과 그 것이 좌표임을 알게된 '쿠퍼' 는 혼자 그 장소로 향하기 위해 차를 타고 떠납니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머피' 는 몰래 '쿠퍼' 의 차에 타 함게 좌표의 장소로 가게 되었고, 둘은 밤이 되어서야 그 좌표의 지점에 도착합니다. 알고보니 그 장소는 바로 해체된 줄 알았던 NASA의 비밀 기지였습니다. 완전하게 비밀로 유지되고 있던 장소였기 때문에, 모두 어리둥절 하지만 NASA 는 마침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 중 이었기 때문에, '쿠퍼' 에게 함께 우주로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 나타난 것입니다. '브랜드' 교수의 설득 끝에 '쿠퍼' 는 NASA 가 추진하고 있는 PLAN A, 즉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우주 바깥에서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기로 약속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겐 반드시 돌아올 것 이라는 약속을 하지만, '머피' 는 '쿠퍼' 에게 유령이 "STAY" 라고 이야기 했다며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머피' 를 달래기 위해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선물하고 온 '쿠퍼' 는 일행들과 함께 이륙선인 '레인저' 호에 탑승해 우주로 떠납니다. 그렇게 도착한 '인듀어런스' 호에서 '쿠퍼' 와 '브랜드(딸)', '도일', '로밀러'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 타스와 케이스로 구성된 팀은 토성으로 향합니다. 토성 근처에 외우주로 갈 수 있는 "웜홀" 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웜홀" 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을 돕기위한 누군가가 존재한다고 여겨 이 계획을 시작한 것 이었습니다. 이미 출발했던 선발대로부터 웜홀 넘어에 세 개의 후보행성이 있음을 확인했던 일행은 웜홀에 진입하여 다른 은하계에 도착합니다.
이제 후보가 될 수 있는 세개의 행성 중 가장 확률이 높은 행성부터 탐색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한 행성은 바다를 갖고 있었지만, 인근에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지체해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손해볼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레이저호를 타고 행성에 도착한 그들은 아무 것도 없는 풍경에 놀라지만 자료 수집 송신기를 회수하기 위해 '브랜드' 박사는 주변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저 멀리서 너무나도 거대한 파도가 다가오는 것을 본 '쿠퍼' 는 빨리 출발해야 한다며 일행을 부르지만, '브랜드' 의 고집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 파도에 휩슬리며 '도일' 이 사망하고, 일행은 많은 시간을 손해보게 됩니다. 다시 '인듀어런스' 호로 돌아온 것은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가 됩니다. 불과 몇 분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엄청난 중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이 달랐던 것 입니다. 남은 시간과 연료를 계산해 보니 다시 복귀할 것을 생각하면, 두 행성 중 한 곳 밖에 갈 수 없었습니다. '브랜드' 박사는 자신의 옛 연인이 찾은 행성으로 가길 원했지만, 좀 더 확실한 정보를 보내고 있는 전 선발대 팀장 '만' 박사가 찾은 행성으로 향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찾은 행성에서 일행은 '만' 박사를 깨우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실 '만' 박사가 보낸 정보는 거짓이며 그 행성은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만' 박사는 레인저호를 훔쳐 타고 가 '인듀어런스' 호에 강제로 도킹을 하려다가 우주선에 손상까지 입히고 맙니다. '만' 박사가 타고 왔던 우주선을 이용해 가까스로 행성을 벗어나고, 손상된 '인듀어런스' 호에 도킹에 성공한 '쿠퍼' 와 '브랜드' 박사, '로밀러' 는 이제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합니다.
우주선의 손상으로 인해 더 이상의 탐색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때 '쿠퍼' 는 블랙홀의 중력을 이용해 미끼가 될 레인저호를 남기고 '인듀어런스' 호는 세번째 행성으로 찾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바로 '쿠퍼' 가 미끼가 되며 그는 블랙홀 안으로 빨려들어 갑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쿠퍼' 는 전혀 다른 차원에 도달하게 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합니다.
2. 상상조차 어려웠던 은하 저편
이 영화는 다양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어, 어찌보면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느낌도 선사합니다. 상대성 이론이나, 사건의 지평선 과 같은 다양한 물리학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영화적으로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엄청난 풍경들을 보여줍니다. 너무 엄청난 스포일러 이기 때문에 다 담지 않은 마지막 이야기는 보는이를 한번 더 놀라게 만듭니다. 또한, 인류의 눈 앞으로 다가온 멸망의 사유가 기후변화와 모래폭풍으로 인한 식량 자원의 고갈이라는 것은 너무 사실적이어서 더욱 소름을 돋게 합니다. 우주와 지구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그 상상력과 영상미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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