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들의 세계에 들어간 소녀
평범한 소녀 '치히로' 는 부모님과 함께 새로 이사하는 집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동네와 학교에서 적응하는 것이 걱정되긴 하지만, 부모님은 새로 이사하는 동네를 부쩍 마음에 들어 하십니다. 거의 도착해 새로운 집이 보이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가던 중 터널 앞 석상에 막혀 잠시 차를 세웁니다.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은 터널을 지나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고, '치히로'는 왠지 스산한 기운에 내키진 않았지만 부모님을 따라갑니다.
터널을 지나 넓게 펼쳐진 초원도 지나고 방문한 상점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예전에 지어졌지만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놀이공원 근처의 상점가 같았습니다. 마침 허기가 질 시간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문을 연 가게를 찾아다니셨고, 치히로는 왠지 모를 무서운 느낌에 놀라며 부모님을 따라다닙니다. 다행히 문을 연 가게를 찾았지만 가게 주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일단 먹고 값을 치르면 되기 때문에 음식을 먹자고 하시며, 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십니다. '치히로'는 무서운 기분에 식사를 하지 않고 주변을 잠시 돌아보고 돌아왔는데, 다시 찾아간 그 식당에서 부모님은 사라지고 커다란 돼지 두 마리가 음식을 탐하며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시간은 늦어져서 점점 해가 지고 있고, 무서워진 '치히로' 는 부모님을 찾아 헤매다, 부쩍 많아진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상점가 구석에서 울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몸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나타난 '하쿠' 가 이 세계의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사라지고 만다며 주먹밥을 건넵니다. 돼지가 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부모님이 음식을 먹다가 돼지가 되어버렸음을 새삼 알게 된 '치히로' 눈물을 흘리며 주먹밥을 먹습니다.
사실 그곳은 신들의 세계이기 때문에 인간이 출입할 수는 없는 장소입니다. '하쿠' 는 '치히로' 가 그곳에서 지내고, 또 나중에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치히로' 는 '하쿠'의 도움을 받아 신들의 세계에 있는 온천의 가장 지하에 있는 '가마' 영감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가마' 영감에게 '일 하고 싶다' 며 계속 이야기하지만 바쁘다며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든 '치히로' 는 다음 날 '린' 을 만나 온천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유바바' 에게로 가는 길을 안내받습니다. 그렇게 온천의 주인인 '유바바' 를 만난 '치히로' 는 이름을 '센' 으로 바꾸는 대신 온천에서 일자리를 얻기에 성공합니다.
'린' 과 같이 조를 이뤄 온천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착하고 마음 따뜻한 '치히로' 는 오물 투성이가 된 '강의 신' 을 위해 몸을 던져 그의 몸을 막고 있던 자전거를 빼내기도 하고, 비 오는 날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가오나시' 를 위해 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숙소에 종이 새들의 공격을 당하며 찾아온 '하얀 용' 을 구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문을 열어줬던 것이 화근이 되어, 그때 들어온 '가오나시' 가 금을 뿌려대며 온갖 음식을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직원들은 금을 얻기 위해 가오나시 주변에서 음식을 나르며 금을 주워가지만, '가오나시' 는 '센'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센'은 금도 필요 없다며 '가오나시' 를 거절하고 도망 다녔고, 화가 나서 직원들까지 먹어 치우던 '가오나시' 는 '센'을 쫓아다니는 길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센' 은 사실 '유바바' 의 저주에 걸려 괴로워하는 '하쿠' 를 돕기 위해 온천을 벗어나 유바바의 자매인 '제니바' 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은 상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쥐가 되어버린 '유바바'의 아들과 '가오나시' 와 함께 '센' 은 '제니바'를 찾기 위한 길을 떠납니다.
기차를 타고 '제니바' 를 찾아간 '센' 은 '하쿠' 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사실은 그 '하쿠' 가 자신이 어린 시절 강에서 구해주었던 작은 용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하쿠' 는 '센' 에게 원래 이름인 '치히로' 를 다시 상기시키며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하쿠' 의 도움을 받아 결국 '치히로' 는 부모님도 구하고 신들의 세계에서 무사히 탈출해 돌아옵니다.
2. 가볍지 많은 않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멋진 배경과 귀여운 그림체로 평화로운 듯 한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린 '치히로' 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하면서 온천에서 일을 시키는 모습과 금을 만들어 내며 '센'을 찾는 '가오나시' 의 모습은 무언가 현실을 풍자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작가도 현실에 대한 풍자가 섞여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 욕심을 내지 않고, 주변을 도우며 자신을 잊지 않은 '치히로' 는 결국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옵니다. 이는 우리들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치히로' 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지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현실에서 살다 보면 잊기 쉬운 가치들이지만, 그것을 잊지 않고 있어야만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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