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쇼 : Something Sensational
가난한 양복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P.T Barnum 은 어린 시절부터 많은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부유한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여 재단 일을 거들고 다니던 중 고객의 딸인 '채리티' 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장벽으로 인해 둘은 멀어지게 됩니다. 교양학교로 떠난 '채리티' 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가던 중 아버지께서 병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바넘'은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 지기 시작합니다. 빵을 훔치려다가 주인에게 잡혀 매를 얻어맞던 중 특이한 외모의 행인으로 부터 사과를 받고, 이 것이 향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 더이상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바넘'은 국가 산업으로 숙식이 지원되고 많은 임금을 주는 철도 건설 사업에 참가하고, 수년간 고생하며 일한 끝에 당당한 모습으로 '채리티' 를 다시 찾아가 그 둘은 결혼을 하고, 두 명의 예쁜 딸도 낳아 풍족하진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갑자기 근무하던 회사의 선박들이 남중국해에서 태풍을 만나 침몰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고, 이 때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은 '바넘' 은 이미 침몰한 무역선단의 권리증서를 챙겨서 나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해고 사실을 알리지만, 아내 '채리티' 는 당신과 함께 하는 삶은 예측 불허라서 더욱 재미가 있다며, 자신은 이미 보물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위로합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면서 물질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두 딸을 보며 '바넘' 은 챙겨온 권리증서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오픈한 '바넘의 호기심 박물관' 은 각종 박제와 밀랍 인형 등 신기한 물품들로 가득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딸과의 대화에서 박물관에 죽은 것들이 너무 많고 뭔가 선풍적인 것(Something Sensational)이 필요하다는 말에, 어린시절 자신에게 사과를 전해줬던 특이한 외모의 사람을 떠올리며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독특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해 새로운 공연을 계획한 '바넘' 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의 각종 묘기, 노래, 춤 등 흥겨운 공연을 선보입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으로 박물관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그에게 큰 부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중 한 평론가는 '바넘' 의 공연을 사기로 치부하는 비평의 글을 신문에 게재 합니다. 하지만 바넘은 그 글에서 사용한 'CIRCUS' 라는 말을 보고, 그 후부터 본인의 공연을 '바넘의 CIRCUS' 라고 칭합니다.
그렇게 연일 성황리에 공연을 치르고 있는 '바넘' 이지만 아무리 부유해도 상류층과 연결되지 못하면 저급한 공연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필립 칼라일' 을 동업자로 초빙했고, 영국의 여왕을 알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공연단과 함께 영국의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그는 또 다른 기회의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제니 린드' 입니다.
'제니 린드' 와의 뉴욕 첫 공연은 많은 상류층 사람들도 감동하게 만들 정도로 대단한 공연 이었습니다. 진짜배기인 그녀의 실력에 모두 감탄을 했으며, '바넘' 은 서커스 공연 보다는 '제니 린드' 와의 미국 투어에 집중하고, 서커스는 '필립' 에게 넘긴 채 뉴욕을 떠납니다.
하지만, 서커스는 나날이 흥행이 감소하고 있고, 주력이었던 '제니 린드' 와의 공연도 그녀와의 불온한 스캔들로 인하여 그대로 끝이 나버립니다. 엎진데 덮진 격으로 서커스 공연장인 건물에 화재까지 발생해 '바넘'은 순식간에 빈털털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를 믿고 있는 서커스 단원들과 따로 돈을 마련해 둔 '필립' 의 도움으로 부둣가에 천막에서 서커스 공연을 재개하며 다시 재기에 성공한 '바넘' 은 이후 서커스 단장을 '필립' 에게 넘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러 떠납니다.
2. 꿈을 꾸면 이루어 진다?
이 영화는 결국 꿈을 이루고 막대한 부 까지 얻은 'P.T Barnum' 의 이야기 입니다. 아직까지 각종 논란이 있는 인물이지만, 이 영화에서 이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 가장 큰 이유는 계속해서 꾸는 꿈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난하게 태어났고, 노력을 통해 부를 얻게 되지만 저급하다며 조롱을 받고, 모든 걸 얻었다고 생각한 시점에 다시 모든걸 잃게 되지만, 그를 믿어준 가족과 동료들 덕분에 다시 성공할 수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 꿈을 좇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줍니다.
3. 등장 인물의 이름 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음악
뮤지컬 영화 답게, 영화의 시작 부터 멋진 영상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의 음악 'The Greatest Showman' 과 함께 문을 엽니다. 대사의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노래로 넘어가는 것과 그 음악이 주는 메시지 및 음악적 퀄리티에 감동을 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 초반 소년 '바넘' 에서 어른 '바넘'으로 넘어가며 부르는 'A million dream' 곡은 멋진 영상과 어우러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영화 주인공의 실제 인물에 대한 논란으로 말도 많은 작품이지만, 이 영화는 수록곡들 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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