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힘들었던 날, 새로운 시작
유명한 음반 제작자였던 '댄' 은 늦은 아침 잠에서 깨어나 출근을 합니다. 출근 길 차 안에서 가수들의 데모 음반을 들어보지만,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출근 길에 지금은 이혼 해 따로 살고 있지만 사랑하는 딸 '바이올렛' 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를 들러 차에 태우고, 함께 회사로 향합니다. '댄' 은 한 때 그레미 상을 받을 정도로 유능한 제작자로 이름을 알렸으나,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돈도 잃고 본인이 설립했던 회사는 동료 '사울' 에게 넘긴 상태 였습니다. 하지만, 딸과 함께 방문한 회사에서 그는 '사울' 로 부터 해고 통지를 듣게 됩니다. 분한 마음에 억지로 본인이 회사에 사 두었던 미술품을 뜯어오기도 하지만, 마음이 진정되지는 않습니다. 딸을 전처의 집에 바래다 주면서 들렀다가 전처와 싸우기 까지 하고, 그는 한 펍에 들어가 버번을 들이켭니다.
OST 를 맡아 부르며 유명해진 남자친구 '데이브'를 따라 뉴욕으로 온 '그레타' 는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음악적인 동료로서도 남자친구로서도 최고였던 '데이브' 는 비록 풋풋했던 어린 시절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열정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가수가 된 덕분에 뉴욕의 큰 소속사에 들어갔고 많은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곡 작업을 위해 LA 로 출장을 다녀온 남자친구 '데이브' 가 들려준 곡에 '그레타' 는 이상함을 느끼고, 그의 뺨을 때립니다. 실제로 그 노래는 LA 에서 작업 도중 '데이브' 와 바람을 피운 제작사의 직원 '밈' 을 위한 노래였습니다. 그렇게 '데이브' 와 헤어진 '그레타' 는 뉴욕에서 살고 있는 친구 '스티브' 를 찾아갑니다. '스티브' 의 집에 머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던 중, 친구의 권유로 같이 간 펍에서 그녀의 자작곡을 부르게 됩니다.
사람들의 반응도 시원치 않았고, 그녀 조차도 반 억지로 부르게 된 자리였기 때문에 대충 부르는 느낌이었지만, 한때 잘 나갔던 음반 제작자 '댄' 의 귀에는 특별한 것이 들립니다. 편곡을 통해 전혀 다른 음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었습니다.
'댄' 은 바로 그녀에게 앨범 제작을 위해 같이 일 해보자고 권했고, '그래타' 는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 이었지만 둘은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합니다.
다음날 다시 찾은 '댄' 의 사무실에서 '사울' 에게 '그레타' 의 노래를 들려주지만, '사울' 은 그녀의 태도가 불성실 하다며 제작을 거절했고, 결국 둘은 뉴욕을 돌아다니며 길거리에서 앨범 녹음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콩쿠르에 지친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를 섭외하고, 어린이 발레단에서 피아노를 치던 피아니스트를 섭외해 밴드를 구성해 갑니다. 그러던 중 과거 인연이 있던 유명한 래퍼로 부터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도 지원을 받습니다. 그렇게 무일푼으로 거리에서 시작된 앨범 제작 작업은 뉴욕 거리의 소음을 그대로 담아내지만, 더 없이 멋진 작품이 되어 갑니다.
근처에서 훼방을 놓던 꼬마들에게 담배와 푼돈을 쥐어주며 코러스에 참여하게 하고, 지하철 역에서 녹음을 하다가 쫓겨나 장비를 들고 도망다니기도 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주민의 항의를 들어가며 녹음을 진행합니다.
그 가운데 '댄' 의 딸 '바이올렛' 은 '그레타' 의 조언을 받으며 그녀와 가까워 지고 평소 기타를 치던 그녀는 밴드 녹음에 참여하며 엄청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앨범을 거의 완성하고 벌인 파티에서 '댄' 은 그의 전처와 다시 가까워 지는 계기를 갖게 되고, '그레타' 의 조언으로 본인이 좋아하던 남자와 가까워 진 '그레타' 도 참가하여 흥겨운 파티를 벌입니다.
앨범 제작 작업이 진행되던 중 전 애인 '데이브' 로 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었던 '그레타' 는 그를 직접 만나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그레타' 를 그리워 하며 그녀가 선물로 작곡해 준 곡을 앨범에 넣었다고 들려주지만 상업성에 찌든 그 곡은 이미 그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았고, 그렇게 너무 달라져 버린 서로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앨범을 들고 다시 찾은 '사울' 의 사무실에서 노래에 반한 '사울' 은 좋지 않은 조건으로 계약을 제시했고, '댄' 은 모든 결정을 '그레타' 에게 맡기겠다며 그녀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한편, '데이브' 의 콘서트를 찾은 '그레타' 는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다가 자리를 나와 버리고, 이후 찾은 '댄' 의 집에선 그의 전처와 함께 다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본 후 혼자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다니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일반적이지 않은 천재들의 평범한 이야기
'댄' 은 천재 제작자로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마땅한 뮤지선을 만나지 못해 망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고, '그레타' 는 천재적인 작사, 작곡 능력과 음악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본인의 고집으로 인해 상업적 활동은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의 밴드에 참여한 사람 역시 콩쿠르 음악만 아니면 뭐든지 좋다고 하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 어린이들을 위한 피아노에 지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피아니스트 였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만나서 그 시너지 효과로 엄청난 음악들을 만들어 내고, 멋지게 담아냄으로서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사울' 과의 계약을 거절한 '그레타' 는 인터넷에 1 달러에 본인의 음악을 판매하고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여건을 만나지 못한 천재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3. 음악으로 전하는 힐링
음악 영화 대부분이 좋은 음악들로 향후 영화 내용 보다는 음악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들 하지만, 이 영화는 특히 많은 명곡들이 실려 있어서 그 가치를 더합니다. 실제 마룬5 의 메인 보컬인 애덤 리바인이 부른 노래들과 여주인공 '그레타'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부른 노래들은 지금도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추억에 젖게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이름의 예능이 생겨날 만큼 인기도 많았으며, 그 예능의 컨셉도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힐링을 제공하는 것이니 이 영화가 주었던 반향은 작지 않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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