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수하고 찬란했던 시절에 대하여
고등학생 딸을 둔 중년의 여성 '나미' 는 남편의 사업 성공으로 부유한 집에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입원한 장모님께 가방이라도 사드리라며 큰 돈을 건네는 남편과 틱틱거리지만 큰 말썽없이 지내고 있는 딸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녀의 일상은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입원한 어머니의 병문안을 갔을 때, 옆 병실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합니다.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니 그녀는 바로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춘화' 였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녀는 폐암으로 인해 약 2개월 가량 남은 말기 암 환자였습니다.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어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보는 '나미' 에게 그녀는 학창시절 같이 어울려 지냈던 서클 '써니' 의 멤버들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마침 '나미' 의 남편이 해외로 출장을 가고, 옛 추억을 떠올린 '나미' 는 자신의 모교를 찾아가는 데 그 곳에서 만난 옛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같은 써클의 멤버였던 '장미' 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장미' 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 시절 부터 눈에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통통하던 그녀의 얼굴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미' 와 '장미' 는 '춘화' 의 병실을 찾아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던 중 '장미' 가 알고 있는 흥신소를 통해서 '써니' 멤버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가장 처음 찾은 멤버는 어린 시절 욕쟁이로 통했던 '진희' 였습니다. 그녀는 부자 남편과 결혼해 성형수술도 여러번 해서 어린 시절 얼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사뭇 교양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친구들을 만나 지내니 금방 욕쟁이었던 옛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진희' 는 어떻게 자신을 찾았는지 물어보고 흥신소를 통해서 찾았다고 하니 자신의 개인정보가 그런 곳에 있는 것이 싫다고 흥신소 정보를 받아갑니다. 며칠 후 또 다른 멤버인 '금옥' 을 찾았다는 소식에 흥신소를 찾은 '나미' 는 그 곳에서 몰래 자신의 남편을 뒷조사 중인 '진희' 를 발견하게 되게 그 것을 빌미로 같이 '금옥' 에게 찾아갑니다. 어린시절 '금옥' 은 참으면 병된다는 것을 모토로 다혈질인 아이였지만, 지금은 전업주부로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조카까지 봐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의 등살에 시간을 내지 못한 그녀는 '춘화' 에게 전해주려고 돈봉투를 내밀지만 그 금액은 많지는 않았습니다. '나미' 는 '금옥' 의 체면을 위해 몰래 자신이 돈을 더 넣어서 '춘화' 에게 갖다주었는데, 그렇게 병실을 찾았을 때 '진희' 가 자신이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었다면서 '춘화' 의 병실로 찾아옵니다. 그 것을 들은 '장미' 는 어린 시절 다 같이 어울려 다니며 자신들 중 누구 한 명을 괴롭히는 것은 모두를 괴롭히는 것이라며 복수해줄까 물어보지만 실 없는 농담으로 넘어갑니다.
고등학생 시절 그녀들은 총 7명의 멤버가 있었습니다. 리더인 '춘화', 욕쟁이 '진희', 다혈질 '금옥', 미스코리아에 나간다고 이야기 하던 미용실 집 딸 '복희'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예쁜 '수지' 여기에 전라도에서 전학 온 '나미' 가 얼떨결에 같이 가게 된 옆 학교의 불량써클 '소녀시대' 와의 싸움에서 전라도 특유의 욕으로 기선을 제합해버려 함께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나미' 에게는 첫사랑이 있었는데, 바로 '장미' 오빠의 친구인 '준호' 였습니다. 그는 '나미' 를 귀엽다고 이야기 해주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자신이 남자친구라고 이야기 해도 된다며 아주 멋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딸 '예빈' 의 학원 마칠 시간에 데리러 온 '나미' 는 우연히 다른 학생들에게 맞고 있는 딸을 보았고, 그 학생들을 쫓아내며 딸을 데려오지만 딸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빨리 집에 가자고만 합니다. 참을수 없던 '나미' 는 '써니' 의 멤버인 '춘화', '장미', '진희' 와 함께 자신의 딸을 괴롭히던 학생들을 찾아가 혼내 주었고, 경찰서로 잡혀가는데 가던 차 안에서 자신들이 어릴적 춤을 추며 들었던 '써니' 노래를 듣게 되고 추억에 잠깁니다. 당시 학교 축제의 공연을 위해 '써니' 노래에 맞춰 춤을 준비 중이었는데, 단체로 춤을 추는 데 잘 맞추지 못하고 혼자 폭주하는 '나미' 에게 심한 말을 하던 '수지' 로 인해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나미' 는 그 날 저녁 '수지' 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수지' 가 자신을 싫어했던 이유가 자신의 새엄마가 '나미' 와 같은 전라도 출신이어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포장마차에서 술을 같이 마시며 친해지게 됩니다.
이후 흥신소에서 '복희' 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그녀는 어머니의 미용실이 어려워 지면서 빚을 많이 지게 되어 현재는 미스코리아의 꿈을 접고 허름한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의 그녀를 보고 '장미' 는 못 보겠다고 돌아가자고 하지만, '나미' 는 힘들 때 같이 있는 것이 진짜 친구라며 '복희' 를 만났고 이야기를 하던 도중 딸 이야기에 서럽게 우는 '복희' 를 보며 그녀를 돕고자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직 '수지' 는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하던 '준호' 와 '수지' 가 몰래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나미' 는 '수지' 와 사이가 어색해졌는데, 축제 당일에 '상미' 가 난동을 부립니다. '상미' 는 본드를 마시는 것 때문에 같이 어울리다가 사이가 멀어진 친구로서, 선생님께 폭언을 하고 퇴학을 당했는데 그 때 빌미가 되었던 '나미' 와 '수지' 에게 원한이 있었습니다. '나미' 를 괴롭히던 '상미' 는 이를 말리러 온 써니 멤버들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갓 잡지모델로 데뷔했던 '수지' 의 얼굴에 큰 상처를 냅니다. 이로 인해 '수지' 는 자살 기도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고, '써니' 의 멤버들은 퇴학 또는 무기정학을 당하고 맙니다. 어린 시절 '써니' 멤버는 그렇게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 '춘화' 는 꼭 다시 만나서 오늘 하지 못한 공연을 하자고 다짐을 했고, 그 것을 잊고 지냈었지만 다시 멤버들을 찾아가면서 모두 그 약속을 떠올립니다. 그러곤 '춘화' 가 어린 시절 녹화해 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낸 영상편지 비디오를 받아보고 꿈 많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깁니다.
하지만 얼마 뒤 '춘화' 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직 '수지' 도 찾지 못했는데 '춘화' 는 더 기다리지 못한 것 이었습니다. '써니' 멤버들은 '춘화' 와의 약속으로 공연을 다시 하기 위해서 장례식장에 모두 모였는데, 여전히 '수지' 는 찾지 못해 신문에 광고만 내 놓았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모였고, 시간이 다 되어 공연을 하려던 때 '춘화' 의 변호사가 찾아와 모두를 위한 선물을 주는 유언장을 읽어줍니다. 멤버들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장례식장에서 '써니' 노래에 대한 공연을 했고, 마지막에 장례식장에 찾아온 '수지' 를 만나게 됩니다.
2. 누구에게나 꿈은 있었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그냥 어른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들도 꿈 많던 소년 소녀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아들, 딸들은 저와 같은 입자잉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본 후 부모님의 학창시절 사진 앨범을 같이 보게 되었는데, 지금은 자식들을 위해 삶에 지친 부모님 이지만 꿈 많던 학창시절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그냥 살아가지 말고 내 몫까지 잘 살다가 오라는 영화 속 '춘화' 의 말과 함께 나도 또한 내 부모님도 순수하고 꿈 많던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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