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하지만 따뜻한 아빠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용구' 는 지체장애인으로 말과 행동이 어눌하고, 일반 사람들 보다 지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입니다. 그의 딸 '예승' 은 살뜰히 아버지를 챙기는 어른 스러운 딸로서 또래보다 똑똑하고 똑부러지는 면이 있습니다. 둘은 동네에 있는 캐릭터 매장에서 매일 세일러문 가방을 보며 돈을 모아서 '예승' 에게 꼭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월급을 받기 바로 전 날 다른 사람이 마지막 남은 세일러문 가방을 사는 것을 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지만, '용구' 는 세일러문 예승이 꺼라는 이상한 말만 했고 당시 안에 있던 가족의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맙니다. 그 가게 안에서 가방을 샀던 가족은 바로 경찰청장의 가족이었습니다. 그 또한 딸을 애지중지 키우고 있었기에 딸의 가방에 손을 대는 '용구' 에게 다짜고짜 폭행을 했던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가족이 마지막 남은 가방을 샀기에 '용구' 와 '예승' 은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어제 가게에서 만난 경찰청장의 딸이 일을 하고 있는 '용구' 에게 찾아와 세일러문 가방을 팔고 있는 다른 가게가 있다며 그를 안내합니다. 아이를 따라가던 용구는 시장 골목에서 갑작스런 비명 소리와 함께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서 바지를 약간 벗기고 인공호흡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를 오해하고 본 주민의 신고로 인해 '용구' 는 용의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러곤 경찰들의 강압적인 수사와 거짓말로 인해 그는 경찰청장의 딸을 성폭행 및 살해한 범인이 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렇게 그는 7번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의 죄목으로 인해서 신고식을 당하기도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용구' 를 본 7번방의 사람들은 의아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내의 다른 사람에게 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한 7번방의 방장을 본 '용구' 는 몸을 던저 그를 구하고, 그는 소원을 한가지 들어주기로 약속합니다. '용구' 는 '예승' 이를 보고 싶다고 했고, 방장과 7번방 사람들은 교회 성가대 공연을 틈타 '예승' 이를 몰래 방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용구' 는 감옥 안에서지만 '예승'이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다시 감옥 밖으로 보내야 하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감옥에서의 이상한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엔 간수들을 잘 속였지만 이상함을 느낀 보안과장에게 걸려버리고, '예승' 이는 다시 감옥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한 '예승' 이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가정방문을 핑계로 다시 면회를 왔고, 이전부터 이상하게 여긴 보안과장은 '용구' 가 진범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7번방의 방장을 습격했던 사람이 교도소에 불을 지르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를 저지하려다가 갇혀버린 보안과장을 '용구' 가 몸을 던져 구해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보안과장은 '용구' 는 절대 진범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예승' 이를 데려와 친자식 처럼 돌봐줍니다. 또한 7번방의 사람들은 '용구' 에게 그 날의 이야기를 듣고 그 때의 사건은 단순한 사고였음을 알게되어 '용구' 의 다음 재판을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습을 도와주며 재판을 준비했고, 보안과장은 별도로 경찰청장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자식을 잃은 슬픔에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준비한 재판 당일, 보안과장은 '예승' 이를 방청석 까지 데려 왔지만, 이상하게 용구는 사전에 준비한 것과 달리 모두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알고보니 재판 전에 경찰청장이 찾아와 본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하지 않으면 딸 '예승' 이를 죽어버린 자신의 딸 처럼 만들어 버린다고 협박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딸을 살리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한 '용구' 는 사형 확정을 받고, 결국 사형을 당하고 맙니다.
이후 어른이 되어 변호사가 된 '예승' 은 자신의 아버지의 사건을 다시 변호하며,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였지만 무죄를 받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2. 장애인에게 잔인한 현실
지체장애인 '용구' 는 모자라지만 선량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혼자서도 딸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벌어진 사고에 엮인 뒤 미성년자 성폭행, 살인범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청장이라는 권력을 가진 피해자의 아버지로 인해 거짓 진술을 강요받고, 폭행도 당하고 맙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자신이 벌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변호했겠지만 그는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딸을 만나게 해준다는 사탕발림에 속아넘어가고, 나중에는 딸을 살리기 위해 다 알고서도 본인을 희생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단란한 가정의 아버지에서 살인범이 되어 사형에 처하게 되는 현실은 조금 모자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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